1인 회사의 아침 루틴 : 아침 9시에 AI가 먼저 출근합니다
노코드서핑은 1인 회사입니다. 1인 회사는 출근 시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창업하고 난 뒤에는, 아침에 눈뜨면 간단한 세수만 하고, 집 앞 바닷가를 뛰거나 걷습니다. 대부분은 생각을 비우기 위해 핸드폰은 두고 나갑니다.
제가 달리기를 하고 산책을 하는 동안, AI는 아침 회의 준비를 합니다. 아침 9시가 되면 어제의 웹사이트 데이터를 정리해서 메신저에 보고하고, 업무 기록을 훑어보고 오늘 하루를 어떻게 쓸지 저에게 먼저 제안합니다. 제가 돌아오면 질문 세 가지를 건네고, 저는 AI와 함께 아침을 시작합니다.
제주에 살고 있는 1인 회사 대표의 아침 루틴을 소개합니다.
제가 걷는 동안 생기는 일
아침에 AI가 하는 일은 크게 2가지입니다.
- 데이터 리포트 : 어제의 웹사이트 데이터를 분석해 Slack으로 보냅니다.
- Surf Log : 오늘의 우선순위를 AI와 함께 정합니다.
첫 번째는 웹사이트 데이터 리포트예요. 아침 9시가 되면 AI가 어제 웹사이트에 몇 명이 들어왔는지, 어디서 왔는지, 어디서 헤맸는지를 정리해서 Slack에 올려둡니다. 제가 대시보드에 들어가 숫자를 하나하나 볼 필요가 없어요. 산책에서 돌아와 휴대폰을 열면 이미 와 있죠.

사진처럼 리포트에는 어제 사용자 수, 전날·지난주 같은 요일과의 비교, 사이트별 방문 현황, 수강 신청 버튼 클릭 수, 어디서 들어왔는지, 그리고 AI가 쓴 요약 한 문단이 들어 있어요.
이 리포트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이렇습니다.
- 구글 애널리틱스(GA4): 방문자 수, 유입 경로, 버튼 클릭 같은 데이터를 쌓습니다.
- 클로드(Claude): 매일 아침마다 데이터를 읽고 분석해 리포트를 작성합니다.
- Slack: 완성된 리포트를 제 휴대폰으로 보내줍니다.
구글 애널리틱스(GA4) 데이터는 GA4 Data API로 주기적으로 가져와 DB에 데이터를 쌓고, 아침 9시가 되면 클로드 예약 작업이 실행됩니다. 클로드가 DB에 가서 어제 데이터를 읽어 전일·전주 같은 요일과 비교하고, 요약을 써서 Slack 채널에 메시지를 보냅니다. 이 루틴 하나가 데이터 분석 업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맡습니다. 클라우드에서 실행되는 덕분에, 제가 산책 중이어도 노트북이 꺼져 있어도 리포트는 제시간에 도착합니다.
이 리포트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자세한 과정은, 시간이 되면 다음 글에서 자세히 다뤄볼게요. 조금 복잡해 보일 수는 있지만, 예전에는 비싼 예산을 들여서 전문가에게 의뢰해야 했던 서비스가 이제는 비전문가도 쉽게 클로드만으로 제작된다는 점만 지금은 기억해주세요.
🏄 Surf log : AI와 함께 아침 티타임
산책에서 돌아와 아침 리포트를 훑고 나면, 평일 아침 9시 반에 두 번째 일이 시작돼요. 저는 이걸 “Surf Log”라고 부릅니다. 파도를 타기 전에 오늘 바다 상태를 확인하듯,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제 상황을 점검하는 기록이에요.
AI는 먼저 제 캘린더, 메일, Slack, 업무 보드, 그리고 어제 작업한 파일들을 훑어봅니다. 그리고 “어제 이런 변화가 있었고, 오늘은 이런 일정이 잡혀 있으니, 이 일에 집중하시는 게 좋겠다”는 초안을 먼저 내놓죠. 그다음 저에게 세 가지를 묻습니다.
- 오늘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요?
- 어디까지 하면 끝났다고 볼 수 있나요?
- 오늘 하지 않을 일은 무엇인가요?

혼자 일하면 “오늘 뭐부터 하지”를 정해주는 사람이 없잖아요. 회사 다닐 때는 아침 회의가 그 역할을 했는데, 지금은 이 세 가지 질문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제 답을 들은 AI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아요. 마감, 고객과의 약속, 이번 주 목표와 하나씩 견주어 보고, 필요하면 “그 일보다 이게 더 급해 보입니다”라고 되묻습니다. 오늘 집중할 범위가 너무 넓으면 더 좁히자고도 하고요. 질문을 던지는 쪽이 AI이고, 제 답을 검증하는 쪽도 AI라서 혼자 정하는 것보다 놓치는 게 훨씬 적어요.
그렇게 정해진 다음에 제가 “확정”이라고 말해야 비로소 Notion의 서핑 Log에 오늘의 카드가 만들어집니다. 카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의 마감 조건’이에요. 이 작업의 목적은 할 일 목록을 늘리는 게 아니라, 오늘 가장 집중할 한 가지를 고르는 겁니다.
아래는 Surf log 프롬프트를 공개용으로 다듬은 버전입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본인에 맞게 수정해서 활용해보세요.
나의 일간 Surf Log를 진행해줘.
이 세션은 매번 새로 시작되며 이전 대화 기록이 없다. 어제까지의 맥락은 아래 [확인 범위]에서 직접 조회해서 파악한다. 특히 일간 기록 데이터베이스의 가장 최근 기록이 어제까지의 진행 상황을 보여주는 핵심 출처다.
목적은 할 일 목록을 많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전날까지의 실제 업무 변화와 오늘의 제약을 근거로 내가 오늘 가장 집중할 한 가지를 검증하고 확정하는 것이다.
[읽기 원칙]
- 확정 전까지의 모든 확인은 읽기 전용으로만 한다.
- 메일·메신저·캘린더·Notion·파일을 수정하거나, 외부로 발송·게시하지 않는다. 쓰기는 아래 [확정 후 기록]에서 일간 기록 데이터베이스에만 허용한다.
- 전체 파일이나 모든 메시지를 무차별적으로 읽지 않는다. 오늘의 판단에 영향을 주는 최근 변화만 확인한다.
- 사실마다 출처를 짧게 표시한다.
- 확인하지 못한 정보는 추정하지 말고 '확인 불가'라고 쓴다. 특정 도구가 연결되지 않았거나 응답하지 않으면 그 항목만 '확인 불가'로 표시하고 나머지 확인은 정상 진행한다.
- 개인정보·비밀번호·토큰·고객 원본 데이터는 출력하지 않는다.
[확인 범위]
- 캘린더: 어제부터 향후 7일까지의 미팅·마감·준비가 필요한 일정
- 메일: 최근 48시간의 고객 문의, 답장 대기, 제안·매출 관련 변화
- 메신저(Slack 등): 최근 48시간의 나를 부른 메시지, 답이 필요한 대화, 중요한 결정
- Notion: 업무 보드의 최근 카드와 일간 기록 데이터베이스의 최근 기록을 우선 확인한다. 이번 주 목표, 최근 운영 기록, 최근 수정된 핵심 프로젝트 문서를 필요한 범위에서 확인한다.
- 작업 폴더: 마지막 작업일 이후 수정된 문서
- 최근 24시간 이내의 AI 대화·작업 기록: 확인 가능한 방식으로 살펴보고, 전날 실제 작업 변화를 더 정확히 파악한다.
[첫 출력: 사전 브리핑]
1. 전날까지의 업무 변화: 최대 5개
2. 오늘의 고정 제약: 최대 3개
3. 놓치기 쉬운 신호 또는 위험: 최대 3개
4. AI의 오늘 집중 초안: 한 가지와 근거
그 다음 아래 세 가지만 질문한다.
1. 내가 오늘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일은 무엇인가?
2. 오늘 그 일이 끝났다고 판단할 수 있는 완료 기준은 무엇인가?
3. 오늘 명시적으로 하지 않거나 미룰 일은 무엇인가?
내 답변 뒤에는 무조건 동의하지 않는다. 마감·고객 약속·이번 주 목표·선행 조건과 비교해 우선순위를 검증하고, 필요하면 집중 범위를 더 좁힌다.
[확정 후 기록]
내가 정확히 '확정'이라고 말한 뒤에만 아래를 진행한다.
- 일간 기록 데이터베이스에서 오늘 날짜의 카드를 찾거나 새로 만든다.
- 데이터베이스의 실제 필드 구조를 먼저 확인하고, 날짜 필드를 기록한다. 구분(일간/주간) 필드가 있으면 '일간'으로 한다.
- 카드 본문을 아래 형식으로 작성하거나 갱신한다.
# YYYY-MM-DD 일간 Surf Log
## 오늘의 finish 조건
- 한 문장
## 오늘 할 일
1. 최대 3개
## 오늘 하지 않을 일
- 명시적으로 미룰 것
## 콘텐츠 씨앗
- 실제 업무 사례 후보 1개 또는 '오늘은 없음'
- 후보일 경우: 사례 / 배움 / 근거 / 상태(후보)
## 오늘 한 일
- 내가 대화 중 실제로 완료했다고 밝힌 일만 기록한다.
'확정' 이후에도 세션은 계속 이어질 수 있다. 내가 오늘 어떤 일을 실제로 끝냈다고 밝힐 때마다, 그때그때 같은 날짜 카드의 '오늘 한 일' 항목을 갱신한다. 내가 말하지 않은 완료 사실을 추측해서 채우지 않는다.
일요일 밤에는 한 주를 되짚습니다
평일 아침 루틴 두 가지 말고도, 일요일 저녁에는 한 주 단위로 도는 일이 따로 있어요. 평일에는 강의를 준비하고, 고객사 시스템을 만들고, 제안서를 쓰다 보면 회사 운영이 자연스럽게 뒤로 밀리죠. 이번 달 매출이 얼마인지, 이번 주를 제대로 보냈는지. 알아야 하는 건 분명한데, 챙길 사람은 저 하나뿐이니까요.
그래서 일요일 저녁 9시에는 주간 Surf Log가 돌아요. 평일의 Surf Log가 “오늘 무엇에 집중할까”를 정한다면, 주간 Surf Log는 한 주 동안 놓친 게 없는지 훑어보는 시간입니다. 한 주 동안 쌓인 기록과 이번 달 매출·지출을 근거로, 이번 주가 계획대로 흘렀는지를 사업·재무·사람 세 가지 관점에서 함께 되짚어요. 그리고 다음 주에 반드시 끝낼 한 가지를 정합니다.
여기에는 매주 똑같이 나오는 고정 질문이 하나 있어요. “이번 주에 글을 하나라도 발행했는가.” 바쁘면 가장 먼저 밀리는 게 밖으로 내 이야기를 내놓는 일이라, 이 질문을 아예 못 박아뒀습니다. 지금 읽고 계신 글도 이 질문 덕분에 쓰이고 있어요.
판단은 여전히 제 몫입니다
데이터 리포트, Surf log를 돌려보며 분명해진 게 있어요. AI는 자료를 정리해주고, 질문을 던지고, 반박도 하지만, 결국 최종 결정은 제가 합니다. 오늘의 우선순위도, 다음 주까지 끝낼 업무도 제가 확인을 해야 진행이 됩니다. 대신 그 좋은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이 창 저 창 열어보며 숫자를 모으던 시간이 사라졌습니다. 그 시간에 저는 머리를 비우는 산책을 하고,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를 얻었습니다.
나도 이런 루틴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면
전담 개발자가 없어도 이런 구조는 충분히 만들 수 있어요. 매주 반복되는 보고, 늘 늦어지는 장부 정리, 챙겨야 하는데 자꾸 놓치는 확인 업무가 있다면 거기서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이런 AI 자동화 작업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면, 비개발자를 위한 AI 클래스 「클로드 코드 4주 완성 실전 워크숍」 (10/17)에 참석해보세요. → class.nocodesurf.ing
